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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소식 | '작은참여' 구글 신화 만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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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08-10-09 13:39 조회3,92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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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중순 서울대학교발전기금으로부터 ‘VISION 2025 작은참여 모금캠페인’이라는 낯선 제목의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내용은 교내 모금캠페인에 관한 것이었는데 ‘작은참여’라는 표현은 VISION 2025가 대대적 모금 사업일 것이라 생각했던 나의 기대에 완전히 반하는 것이었다.

 

  그 후 발전기금이 ‘작은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한 워크숍에 참여하게 됐다. 대대적인 대중 모금캠페인에 앞서 먼저 교내 구성원을 중심으로 ‘작은참여’캠페인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 워크숍의 취지였다.

 

  워크숍 참석을 계기로 발전기금에 관심이 있는 몇몇 직원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만들고 체계적인 활동을 하게 됐다. 2주에 한 번씩 모임을 통해 국내외 발전기금 모금 우수사례를 수집하고 의견 교환을 통해 모금캠페인 활성화 방안들을 정리하여 발전기금 실무자에게 전달했다. 여러 성공사례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스탠포드대의 경우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그린은 스탠포드대 재학시절에 학교기금을 지원받아 검색엔진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구글을 창업했다. 구글 주식 166만주와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던 스탠포드대는 로열티 수입과 구글의 주식 공개를 통해 수천억원의 수익을 얻게 됐다고 한다.

 

  최근 서울대도 이와 같은 성공신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7월 국회가 대학 내 산학협력단이 주식회사 형태의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법을 개정하면서 대학의 기업 설립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본부는 대학 내 연구성과를 체계적으로 사업화하기 위해 SNU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기사를 접하고 기부자 맞춤형 모금사업 중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기금 마련에 나도 소액을 매달 기부하기로 했다. 대학의 우수인재들이 각종 고시나 공기업 진출에 너무 집중되는 현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SNU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계기로 대학생 특유의 도전정신을 이끌어 내고 수많은 자회사의 CEO를 배출함으로써 장기적인 대학재정 확보와 벤처기업 활성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향상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달성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민철(자연대 통계학과 행정실)

대학신문 2008.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