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스토리

Donation Story
기부스토리

기부자 | 이형도 박효순 동문 "가족이 지난 자리에 움트는 나눔"

페이지정보

날짜19-09-09 17:12 조회132 댓글0

본문


 

가족이 지난 자리에 움트는 나눔

 

2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변치 않는 마음을

서울대학교에 보내 준 이형도, 박효순 동문 가족이 지난 4월

감사의 마음이 담긴 패를 받았다. 가족이 지속하는 나눔은

곧게 살아온 삶의 방향과 궤를 같이하고 있었다.

 

 

내 아이를 위한 마음과 같게

 

이형도, 박효순 동문 부부가 오랜 시간 꾸준히 서울대학교에 나눔을 실천하게 된 것은 20년을 넘게 거슬러 올라간 1997년부터다. 

당시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딸이 학교에서 돌아와 학생 수에 비해 실험 기구가 부족해서 공부하기 힘들다고 작은 투정을 부렸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 아들이 재학 중이던 화학공학과 실험실에서는 자칫 위험할 뻔했던 안전사고가 났다.

“아이들의 말을 듣고 학생들이 공부하는 현장이 열악하단 걸 알았어요. 

우리나라가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룬 후였지만 교육의 지원이나 체계는 아직 부족해 보였습니다.”(이형도)

그렇게 학생들의 실험 환경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길 바라며 흔쾌히 나선 출연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다.

집안에 기쁜 일이 생길 때 가족이 함께 축하하는 방법이 되었다. 

아이들의 졸업과 결혼 그리고 손주가 태어날 때와 같은 날이면 모교에 가족의 이름으로 기부가 이어졌다. 

다음번에는 또 어떤 좋은 일이 생길까, 흐뭇한 기대도 덤으로 따랐다.

그렇게 학생 모두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기부는 시간이 흘러 

자녀가 공부를 마치고 손주가 훌쩍 자랄 세월 동안 계속됐다. 

우수한 공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때마다 실험 기구를 새것으로 바꾸어주어야 하는 등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동문 부부는 앞으로의 시간에도 틈틈이 마음을 모아 출연하겠다고 선뜻 약속해 주었다. 

그 따뜻한 도움으로 학업에 열중하게 될 학생들에게 바라는 것 또한 내 아들과 딸에게 바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아이들이 자랄 때도 제가 바란 것은 성실하고 바르게, 순리대로 사는 것이 전부였어요. 

지금 공부하는 후배들도 자신의 분야에서 진리를 성실하게 탐구하는 데에 전념하였으면 합니다.”(박효순)

 

 

삶과 뿌리를 같이하는 나눔

 

삼성전기 중국 본사의 회장으로 은퇴한 이형도 동문은 삶을 돌아보며 자신 또한 재학 시절 장학금의 도움으

로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고 졸업 후에도 서울대학교의 수혜를 참 많이 입은 사람이라고 회상한다. 

재학 시절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힘들게 공부하며 훗날 내 가족이 경제적인 문제를 겪게 만들지는 않겠다던 이형도 동

문의 다짐은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우리 사회가, 국가가 ‘살만해지도록’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커져갔다.

그렇게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기획하고 삼성 애니콜을 세계적 브랜드로 발돋움시키는 등 

국가의 경제와 기술의 발전에 평생을 쏟았다. 

은퇴 후 더 큰 금액을 약정하게 된 것도 살아온 삶과 결을 같이한다.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누구와 나누느냐 현명한 결정을 내릴 때 우리 사회가 성장하게 되지요. 

국가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것은 결국 교육이라고 믿습니다. 

서울대학교 후배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낍니다.”(이형도)

국가의 발전에 대한 사명감, 모교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이형도 동문은 자신이 벌어들인 돈이라고 

자기 마음대로 써도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CEO의 자리에 올랐지만 남의 손을 빌려 구두를 닦아본 적 없고 박효순 동문 또한 일흔이 넘는 지금까지 가사를 직접 돌본다. 

그러면서도 바쁘던 시절에는 하지 못했던 독서와 여행 그리고 텃밭 가꾸기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금이 참 행복하다.

“지금은 우리 부부가 대부분의 금액을 출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족 기금으로 이름을 묶은 것은 온 가족이 서울대학교 동문이라는 점도 있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아이들도 여유가 된다면 기부를 이어나가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죠.”(박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