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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자 | 최수완 학생 "늦었지만,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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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21-01-04 10:30 조회26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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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마음을 전합니다


최수완 국어교육과



저는 학부 4년 동안 모 재단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에 다녔습니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거나, 학기마다 장학금을 찾아다닐 때도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학부 4년 동안 확정된 장학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안정감 있는 학부 시절을 보낸 까닭에 남들보다 쉽게 대학원 진학을 마음먹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대학원에서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보장된 장학금도 없이 논문 관련 사례비에 실험사례비, 생활비까지 돈 들 일이 무시무시하게 많았습니다.

 


학부 졸업 후 돈을 버는 직장인 친구를 보면서 아직도 부모님께 도움받아서 공부하고 있는 제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던 2018 2학기, 학과로부터 가뭄 속 단비 같은 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국어교육과 2학기 운당 장학금 대상자로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예상치도 못한 장학금 수여 소식에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제가 받은 운당 장학금은 앞으로 학문적 기여가 기대되는 학생에게 수여되는 것이기에 제게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학기를 다니며 장학금을 주신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조문을 갈까 고민했지만, 부끄럽고 용기가 없어 차마 가지 못했습니다. 그때 용기를 내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도 후회가 됩니다. 대학 시절 감사한 줄도 모르고 받았던 장학금이었지만, 이제는 장학금의 소중하고 깊은 뜻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용기 내 전하고 싶습니다. 얼굴도 모르고 잘 알지도 못하는 어떤 학생을 위해 내어놓은 귀한 장학금을 통해 열심히 공부할 힘을 얻게 되었노라고,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