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 | 내 후배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열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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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08-04-18 09:43 조회2,749 댓글0본문
정상근(54년 기계공학과 졸업, 상진개발(주) 사장)
“해방 후 우리가 살 길은 공업화 뿐이다, 라고 해서 화공과, 기계과 등이 인기였어요. 그래서 당시로서는 ‘비전’을 가지고 기계공학과에 입학을 했는데, 3학년 재학 중에 6.25가 터졌어요. 참 어렵게 대학시절을 보냈지요. 나도 학도병으로 가서 구사일생으로 상아 왔지. 낭만이라고 없었어요.”
졸업 뒤엔 곧바로 현대건설에 입사, 전쟁 이후 피폐화된 국토를 재건하는 현장에서 땀을 쏟았다. 건설현장의 소장으로 10여 년간 일하며 산업 입국의 근간이 된 화학발전소, 정유공장, 비료 공장 등을 건설한 것이다.
1969년에는 두 번째 ‘지전’에 도전했다. 앞으로 건설 기자재 관련 산업 분야가 유망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건설 기자재 제조 회사를 설립한 것. 상진 기업사 라는 작은 이름으로 시작해 지금은 상진개발주식회사, 상원, 상진 T&R로 나뉠만큼 크게 성장하였다. 생산품의 75%를 일본을 비롯한 호주, 동남아, 중동 등으르 수출할 정도로 외국에까지 명성이 널리 알려진 기업이 된 것이다.
“핵 한 권을 찬찬히 불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런 대학 시절을 보냈지만 그래도 전후에 피폐한 나라를 재건하는데 보탬이 되었다는 점에 기계공학과에 애정이 많습니다. 또 저를 지금의 저로 일으켜 세우는 데 근본이 된 것 도 우여곡절 끝에나마 마칠 수 있었던 전공 학업 덕분이지요.”
기계공학과 장학 기금으로 5억원을 출연한 정상근 사장. 그이는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젊은이들이자 후배 공학도들에게 또 한번의 ’비전’을 걸고 싶었던 것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