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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 류무종동문, 기부자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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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09-04-09 17:16 조회4,68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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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재를 털어 기부 문화 연구의 기반 마련

 

- 기부도 산업, 선진 기부문화 정착되어야 선진국

 

 

  “서양에서는 기부자들을 ‘꿈의 전달자’라고 부릅니다. 우리 사회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합니다.”

 

  기부와 자선사업에 관련된 연구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가 국내 최초로 서울대에 문을 열었다.

 

  서울대는 류무종 동문(사진)이 기부한 도서관 발전기금 3억원을 토대로 기부문화전문 DB(http://you.snu.ac.kr)를 구축하고 4월 6일 정식으로 오픈했다.

 

  류무종 이사는 이날 오후 DB 설립 기념 전시회 개막식에서 ‘기부자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한국에 기부문화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화된 연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류 이사는 이날 강연에서 “캐나다와 미국 등에서는 ‘기부산업’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부문화가 전문화·일상화돼 있다”면서 “기부가 막연한 동정심에 기반한 것으로 여겨지는 한국의 현실에서는 활발한 연구활동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서울대에 마련된 DB를 기반으로 우리 사회에 기부문화에 대한 연구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류무종 이사는 이미 사재를 출연해 '류무종 기부문화 도서관'을 설립하고, 선진 기부문화 정착과 연구에 힘쓰고 있다.

 

  1959년 중문과를 졸업하고 치과 기구 제조업체인 '디야치재'를 설립한 류 이사는 출장 중에 캐나다와 미국에서 선진 기부문화를 접하고 10여년 전부터 기부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2000년에는 해외에서 모은 기부 관련 서적을 ‘아름다운재단’에 기증하면서 기금을 출연, 국내 최초로 기부문화 전문 도서관인 ‘류무종 기부문화 도서관’을 설립했다. 그는 현재 이 도서관의 관장이자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4곳의 명예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류 이사는 "기부도 하나의 사업이고 파산할 수도 있다"는 지론을 내세우며, 자신이 설립한 도서관을 통해 기부에 기반한 비영리 단체들이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대 도서관 홈페이지에 마련한 이번 데이터베이스에는 류 이사의 출연 기금으로 구입한 기부·자선사업 관련 전문 서적 300여권의 목록과 주요 서적 해제, 관련 국내외 학위논문과 웹사이트 목록 등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외국 전문가들의 연구 안내인 리서치 가이드가 게재돼 있어 관련 연구자들에게 특히 유용한 정보가 될 전망이다.


  기부문화, 기금모금, 사회복지 등 관련 서적 300여권에 대한 선정과 구입을 진행한 조흥식 서울대 교수(사회복지학)는 이번 사업에 대해 “기부나 자선사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학자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일종의 ‘허브’를 만든 것”이라며 “마련된 기금을 통해 앞으로 관련 도서 구입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9. 4. 7
서울대학교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