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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 김의신 동문 "가족 모두에게 전염된 나눔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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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19-01-16 10:05 조회3,98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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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에게 전염된 나눔의 즐거움 

 

김의신 동문(의학과 60학번) 

 

31년 동안 종신교수로 근무하던 미국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에서의 은퇴를 결정한 뒤, 딸이 기념으로 선물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제가 이제껏 잘 살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덕택이라는 생각이 들어 학교에 기부금을 내면 가장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선뜻 10만 달러를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 저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감명을 받았지요. 그런 딸의 모습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저도 서울대학교에 1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그러자 아들 둘도 덩달아 마음을 모아 서울대 석학 교수 초청 기금에 10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하더군요. 딸이 시작한 기부가 이렇게 기분좋게 이어지는 모습에 앞으로 여유만 된다면 더욱 많이 기부하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나누는 기쁨은 받는 기쁨보다 몇 배나 크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느끼기 힘들 것입니다. 6.25를 경험하며 의식주를 해결하기도 벅찼던 우리 시대에 기부금이란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사용하기에도 부족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한국에서 세계를 이끌어나가는 인재를 양성하는 곳에도 기부금이 사용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